50살이 넘으면 뼈가 무에 바람이 든 것처럼 구멍이 숭숭 생기기 쉽습니다. 골다공증은 이처럼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골다공증은 정상인보다 골밀도 검사에서 골밀도 기준치(T값)가 -2,5 이하일 때를 이야기합니다. 골밀도가-1.0 ~ -2.4일 때는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소리 있는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한 2017~2021년 골다공증 진료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진료 인원이 2017년 91만 3,852명에서 2021년 113만 8,840명으로 22만 4,988명(24.6%) 늘었습니다. 연평균 5.7%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1년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가 36.9%(42만 132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에 70대 (30% : 34만 1,940명), 50대(16% : 18만 2,143명) 순입니다.
여성 환자 비중은 전체의 94.2%(2021년 기준)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94.2% 차지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 결핍이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성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폐경을 겪으면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것이 골 손실을 유발합니다. 신성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골 흡수가 90%가량 증가한다"며 "반면 골 형성은 45% 정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해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에 취약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그 자체로 증상은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럽지만, 뼈 자체가 구명이 뚫린 스펀지처럼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보통 증상이 없어서 병이 시작되고 점차 악화되어도 모르고 있다가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발견될 때가 많다. 특히 손목. 허리. 넓적다리뼈에서 골절이 많이 생긴다. 문제는 골다공증의 경우한 번 골절되면 4명 중 1명은 다시 골절이 된다.
골다공증 골밀도 측정 및 검사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밀도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 폐경기 이후 여성과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검사가 필요합니다. 이 밖에 골다공증 골절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 패경, 만성질환자, 장기간 약 복용. 과도한 음주. 흡연 등에 해당한다면 검사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를 측정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보통 x선 촬영으로 골밀도 계산에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66세 이상 여성은 무료로, 폐경기에 골밀도검사를 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니 검사를 받아보시면 좋습니다. 골밀도 진단은 '2중 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을 사용합니다. 검사 부위에 에너지가 높은 X선과 에너지가 낮은 X선으로 두 번 촬영해 얻은 자료로 골밀도 수치(T수치)를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골절이 가장 잘 생기는 요추와 대퇴골 2곳을 X선 촬영합니다. 드물게 초음파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 공명영상(MRI)으로도 검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얻은 T수치( T-Score)가 -1 이상이면 정상이고, -1 ~ -2.5이면 골다공증 전단계인 골감소종으로 분류하고,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골밀도 진단 기준에 따라 1) 정상 2) 골감소증 3) 골다공증 4) 심한 골다공증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골절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먹는 약으로 약물 치료를 진행하거나, 심하면 주사제를 맞아 골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골절을 겪은 골다공증 환자는 언제든지 다시 골절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빨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칼슘 비타민 D 섭취로 예방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중요하지만,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생활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백질을 매일 3~4회, 채소류는 식사 때 2가지 이상, 과일류는 매일 1~2개, 우유 및 유제품은 매일 1~2잔 섭취하면 좋습니다. 대한골다공증 학회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음식 (우유, 요구르트, 치즈, 멸치, 말린 새우, 미역, 검정콩, 뱅어포, 해조류, 곡류 등)을 챙기고, 칼슘 섭취가 불충분하면 칼슘 보충제를 먹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폐경 전 여성과 50세 이전 남성은 하루 800~1,000mg,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1,000-1,200mg을 보충해야 합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 줍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는 20%는 음식을 통해 흡수하지만, 80%는 피부를 동해 합성됩니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에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만들어지므로 '선샤인 비타민'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주일에 2~3회 정도, 하루 10~20분만 햇볕을 쬐어도 비타민 D 적정 농도인 3-100ng/mL를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햇별이 피부에 직접 닿아야 합성되므로 선크림을 바르기나 옷으로 피부를 모두 가리고 다니면 만들어지지 않고, 닫힌 유리창으로 들이온 햇볕도 비타민 D를 생성하지 못한다. 햇볕을 너무 많이 쬐면 광 노화, 색소 침착, 여드름, 안면홍조 등이 생겨 피부에 독이 된다. 따라서 햇볕을 제대로 쬐지 못한다면 비타민 D 보충제를 통해 하루 80IU 이상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반면 나트륨(소금)은 몸속 칼슘을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만들기에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골다공증 뿐만 아니라 고혈압에도 좋지 않습니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기능을 떨이 뜨리므로 줄이면 좋습니다.
운동은 150분 이상 유산소운동,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이 좋습니다. 운동 자제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늘리므로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오늘은 골다골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평소 운동을 통해서 예방하고, 정확한 골밀도 측정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꼭 파악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출처 : 한센보건복지소식지 Vol. 460>